Klavier.egloos.com

Life is hard when you're not pretty



트위터위젯

뱀파이어 연대기 동맹



얼음집 공지

관리자 : 클라삥 or Klavier (MSN - nekohyuk@hotmail.com)
직업 : 영상번역 감수 겸 땜빵 번역가.
컨텐츠 내용 : 회사일, 사적인 리뷰, 정보성 게시물. 스포일러 주의.

클라삥의 네이버 블로그 - 팬질하는 곳, 영문팬픽번역, 팬아트 등, 내용은 성인용이지만 전연령 관람 가능.

Lex Land - All We've Ever Done



나도 그렇지만, 유튭에 달린 댓글을 보니 드라마 캐슬에 삽입된 곡 때문에
렉스 랜드를 알게 된 사람들이 많았다. 미드 영자막을 보면 배경음악 가사까지
넣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드라마 내용과 가사가 조화를 이루는 걸 보면
확실히 음악 하나 고르는 데도 세세하게 신경 쓴다는 걸 알 수 있다.
렉스 랜드는 인디쪽인데도 멜로디가 귀에 잘 들어와서 좋다.
이번에 신보가 나왔는데 나는 먼저 나온 앨범부터 좀...ㅠ_ㅠ

작업 기록 + 신작 감상

1. Xich Lo

아마 영화 자체의 줄거리보다 라디오헤드의 Creep이 나오는 영화로 더 많이 알려졌을 거다. 근데 지금 보니까 그냥 그 당시에 Creep이 나왔고 우울한 분위기에 넣을 팝음악을 찾다가 선택한 느낌이랄까? 음악적인 면으로 보면 오리지널 스코어 쪽이 이 영화에 더 잘 어울리고 좋았다.

어쨌든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이 영화 정말 힘들었다. 다시는 이런 영화 번역은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영화에 쓰인 언어는 베트남어인데 그게 불어 그 다음엔 영어로 번역이 됐고, 결과적으로 난 두 번 번역된 대본을 보고 한국어로 번역을 한 거다. 그래도 요즘엔 기술이 좋아져서 베트남어 번역기도 돌려볼 수 있는 여건이 됐는데, 그래봤자 번역기 특유의 발번역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실 이 영화엔 젊은 양조위가 나온다. 근데 좀 짜증나는 캐릭터다. 감정이입이 거의 되지 않는다. 좀 제대로 된 대사라도 나오면 모르겠는데 '시인'이란 별명답게 대화는 별로 없고 시만 주절거린다. 사실상 그 시를 통해 영화를 이해해야 하는데 난 불어-영어로 두 번이나 번역된 시 같은 건 이미 원문의 내용을 거의 상실한 안드로메다급 헛소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대사가 다 그런 식이다. 이런 영화는 번역해야 할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겠다.


2. The 머ppets

아~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이렇게 건전하고 즐겁고 웃길 수가!!! 역시 머펫의 힘은 위대해, 전혀 유치하지 않아!!! 물론 노래 번역하느라 힘들었지만, 그냥 번역 안 하고 혼자 봤으면 힘들지 않고 재밌었겠지만, 어쨌든 강추강추!!! 까메오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3. 타워 하이스트

별로 기대 안 했는데 꽤 괜찮은 헐리웃 코미디 영화였다. 의외의 계기를 통해 의외의 인물들로 구성된 절도단, 처음부터 끝까지 처지지 않고 적당한 스릴과 유머가 느껴졌다. 원래 벤 스틸러 영화들이 그렇지만 번역을 하면 개그가 많이 사라져버리는 게 아쉽다. 쥬랜더 2탄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던데...


4. 디센던트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신작. 어떤 한 사건을 토대로 적절한 인간미와 철학, 유머를 느끼게 해준다. 누군가의 배우자이자 자식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분노와 배신감, 슬픔, 애정 같은 감정들이 별로 미화되지 않고 표현된 점이 좋았다. 참 적절하게 상받기 좋은 영화.


5. Dangerous Method

융-사비나-프로이트의 관계라기보다는 융-사비나, 융-프로이트로 나눠진다고 본다. 전자는 남녀의 사랑이고, 후자는 학문적 견해 차이라고 보면 된다. 근데 어쨌든 정신분석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캐릭터들의 대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남녀 간의 삼각관계를 다룬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고 스릴러도 아니다. 전체적으로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구석은 없다. 대본에 노트가 없어서 머리에 쥐가 날 뻔했다.


6. Scheherazade Tell Me a Story

처음으로 본 이집트 영화다. 남자들에게 상처받고 배신당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엮은 영화인데 난 이렇게 종교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에서 가끔 이렇게 사회비판적인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늘 놀랍다. 두 번째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나온 여자가 폭주하면서 보여준 열연이 인상적이었다. 순수한 분노를 본 느낌이라 아주 찌릿찌릿했다. 사실 그런 복수는 마지막 스토리에 나온 남자한테 해줬어야 하는데...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