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vil Wears Prada

첫 출간때의 '1권사면 2권무료증정' 이벤트에서 구입했다.
쇼퍼홀릭시리즈처럼 주로 여성들에게 어필할 만한 소설이긴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쇼퍼홀릭보다는 더 재밌게 봤다. 주인공도 명품쇼핑을 즐기는 주인공보다 패션잡지사의 어시스턴트라는 점이 좀 더 매력적이지 않나?

이 소설은 주인공의 상사이자 악역으로 나오는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모델이 실제 보그지의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라는 점때문에 더 화제였다. 작가인 로렌 와인스버거가 1년간 안나 윈투어의 어시스턴트로 일했기 때문에 거기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쓴 것이다. (실제로 소설속에서 안나 윈투어가 등장하기도 한다)

물론 악마같은 상사를 생각하는 일이야 쉽다. 하지만 그게 실제 인물을 모델로 했다면 어떨까? 아무래도 작가는 일이 문제화 될 것을 염려해 안나 윈투어가 진짜 그랬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과연 그걸 누가 얼마나 믿어줄까? 이미 홍보에서 안나 윈투어의 밑에서 일한 경험으로 썼다고 밝힌대다 소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미란다 프리스틀리 = 안나 윈투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더욱이 안나 윈투어는 실제로도 독재자라는 말을 듣기도 해서 악랄할 정도로 제멋대로구는 미란다를 보면 무심코 그녀의 모습이 상상이 갈 정도이다. 그런게 소설의 무서운 힘이기도 하고. 작가가 영문학과 출신이었다는 점도 꽤...;;;

하여튼 소설을 쓸 정도로 작가의 경험이 독특하긴 하다. (두번째 소설도 비슷한 소재를 우려먹은듯 함) 일반인들이 패션 잡지사의 사무실속 사정을 어떻게 알겠는가? 주인공 앤드리아도 처음엔 패션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미란다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그녀는 미란다가 가진 파워가 지배하는 연예계라는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다. 결국 앤드리아가 백만명의 여자가 동경한다는 그 자리를 참지 못한 이유는 미란다의 괴롭힘보다도 자신이 하는 일의 성격때문이다. 동료들은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패션업계의 일이기에 참아내고 있다. 하지만 장차 기자를 꿈꾸는 앤드리아가 다른 사람 심부름꾼 노릇이나 하고 있으니 속터질 노릇이다. 딱 한번 미란다 대신에 수상소감을 쓰기 위해 글쟁이다운 일을 할 때 그녀가 느끼는 쾌감이란.

이런 소설에서 남자가 빠질 수 있을까. 앤드리아에겐 조강지부(?)인 알렉스가 있지만 그녀를 유혹하는 킹카 크리스천이 등장한다. 대학도서관에서 끄적거린 소설이 성공하여 대박작가된데다 잘생기고 옷맵시도 좋은 그는 완전히 앤드리아의 이상형이다. 결론적으로 앤드리아는 알렉스와 헤어지기 때문에 과연 그 시점에서 크리스천과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 잠시나마 할리퀸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던걸로 만족해야 하는가 보다.

그리고 이 달 말쯤에 영화판이 개봉한다. 감독은 '섹스 & 시티'의 데이비드 프랭클, 미란역으로는 메릴 스트립이 앤드리아역으로는 앤 헤서웨이가 나온다. 그리고 지젤 번천도 나오는데 물론 모델역은 아니고...^^;;;
영화장면은 대강 이런식이다.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은 눈도 즐거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메릴 스트립이야 연기를 잘해주긴 하겠지만 내가 상상한 미란다와는
좀 거리가 멀다. 나의 모델이라고 하면 이런 외모의...↓↓↓
프리즌 브레이크의 악역인 미국의 부통령.
그 야망으로 1시즌 마지막편에서 드디어 대통령이 되는 캐릭터.

by 클라삥 | 2006/06/08 21:29 | 흥미위주의 독서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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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oceleb at 2006/06/08 22:10
1권을 사면 2권을 무료로 주는 행사도 있었군요. 저는 지하철 가판대에서 구입하면 상권을 주는 행사를 통해 구입해서, 하권을 주는 행사를 할때까지 읽지 않고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Commented by mino at 2006/06/08 22:46
앗 저도 오늘 주문한 책이 도착해서 술렁술렁 보고 있는 중입니다. 확실히 쇼퍼홀릭보다는 훨! 잘 읽히네요.(쇼퍼홀릭은 서서 보다가 영 계속 못읽을것 같아서 덮었거든요..^^;; 1인칭 소설이 힘든걸까..음)
영화 "프라다~"는, 저도 확실히 메릴스트립에 약간 의외...(아니 또 보면 죽도록 어울리겠지만;) 붙여두신 사진 보니 저도 딱 저런 타입을 예상했었구나 싶습니다. 아아 이거야...싶은 것이^^;; 그래도 영화 엄청 기대중이예요!
Commented by 클라삥 at 2006/06/08 23:20
loceleb/행사기간내에 1,2권 세트를 사면 할인해주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이번처럼 아예 2권을 무료로 주는 경우는 처음 봤지요. 속으로는 혹시 뻥이 아닐까 의심하면서 샀습니다. ^^;;;

mino/둘다 1인칭인건 마찬가지지만 쇼퍼홀릭의 경우엔 재밌다고 할 만한 장면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도 표지는 프라다~보다 예쁘지 않나요...쿨럭...;;; 메릴 스트립은 그 연기력으로 미란다의 성격을 잘 표현하겠지만 솔직히 외모는 패션계에 종사하는 사람답지는 않지요. 그리고 지금 뜬 캐스팅 명단을 보면 남자캐릭터들도 참 신선(...)합니다요...orz
Commented by NINA at 2006/06/08 23:42
저도 쇼퍼홀릭보다는 훨씬 재밌게 읽었어요!
미란다 역에 메릴 스트립은 좀 아닌것 같네요. ^^ 영화가 너무너무 기대되요~~ 그리고 멋진 게이들이 잔뜩 ~ 기대되는군요 -흐흐흣
Commented by 순녕이 at 2006/06/09 11:25
재밌었어요...개인적으론 미란다와 똑같은 사람을 알고 있어서 무지 감정이입하면서 봤는데;; 솔직히 저같으면 그냥 때려쳤을듯...저도 메릴 스트립의 미란다는 "음?"이란 기분이었는데 예고편을 보니까 괜찮더라는...하하
Commented by 클라삥 at 2006/06/09 22:28
NINA/쇼퍼홀릭보다 재밌다는 분들이 상당하네요!
메릴 스트립이 의외이긴 하지만 솔직히 이미 캐스팅 된 다른 캐릭터들을 보면 그나마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음~책에서 나오는 주요 게이캐릭터는 나이젤이랑 제임스 정도이지 않나요? 후후후~

순녕이/아니...미란다와 똑같은 사람을 알고 계시는 겁니까? 그런 불행한 일이...쿨럭...;;; 미란다가 해고하기전에 때려치는게 보통이겠죠. 어지간히 무신경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그 등쌀을 어떻게...orz 근데 이 영화는 언제 들어올까요?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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